20일 일요일. (밀린 일기 쓰는 중) 아침에 딸기를 씻어서 간단히 먹고 남자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내가 사랑하는 콩나물 돌솥밥집이다. 집 근처에 이런 좋은 곳이 있다니 정말 너무 감사하다. 매번 혼자 가서 먹다가 이번에 드디어 남자 친구를 데려갔는데 그도 이 집의 청국장 맛에 홀딱 빠져버렸다. 본인은 순두부찌개를 시켜놓고서는 콩나물 돌솥밥에 곁들여 아주 작게 나오는 내 청국장을 다 뺏어먹을 정도였으니 정말 정말 맘에 들었나 보다. 닭가슴살을 주식인듯 챙겨 먹는(운동하는 사람) 남자 친구는 집에서 닭가슴살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한입 크기로 잘라서 위생봉지에 챙겨 왔고 그걸 순두부찌개에 담가 먹었다.(뻑뻑해서였겠지?) 그러다가 나한테 혼이 났다. 내가 채식 중인걸 알면서 순두부..
19일 토요일. 늦잠을 잤다 늦잠자서 비몽사몽에 오전에 해야할일을 해야했기때문에 (독서모임 책 마저 읽기) 식사를 대충 하기로 했다. 마침 집에 씨리얼도 있고 남은 우유도 있으니 다 비워버리기로 했다. 이렇게 먹고 오전 내내 책을 읽고 오후엔 모임을 갔다. 3시부터 6시 반까지 레몬차 한잔을 마시며 모임이 계속 되었다. 그리고 문제의 뒷풀이... 채식을 하고있노라 얘기는 이미 했지만 2차 메뉴 정하는데 이렇게 눈치가 보이고 힘들줄이야... 다행히 멤버들이 이런 상황을 잘 이해해줬다. 결국 우리는 라는 얼음맥주가 아주 시원하게 잘 나오는집을 갔지만(현재 금주중이다. 이놈의 챌린지는 자꾸 왜 하는지 나도 이젠 나를 모르겠다.) 그 중에서도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걸 시키려는 배려를 해주었다(눈치는 보였다.) 이..
채식 4일 차! 이젠 뭐... 대수롭지도 않다. 이렇게 육식에 대한 생각이 무뎌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채식을 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울 회사 옆 건물에 얼마 전부터 대단해 보이는(간판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와집 모양) 삼계탕 집이 하나 지어지고 있었는데 담주에 오픈 이벤트로 100명 무료 시식이란다. 타이밍 참... 삼계탕 워낙 좋아해서 저 집 오픈만 해봐라! 그날 점심은 삼계탕이다 하고 벼르고 있었는데 나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그 무료시식 현수막을 뒤로하고, 나는 오늘 새로운 샐러드 집을 뚫기 위해 발걸음을 부지런히 옮겼다. 언젠가 본 적 있는 버섯 샐러드 파는 집을 찾아가서 차분히 설명을 듣고 버섯 샐러드와 먹어보고 싶었던 곤약밥을 시켰다. 매일 도시락 박스(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