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1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협재해수욕장의 텐트안에서 글을 쓰고있다. 오늘은 백패킹하는 멤버들을 만나서 해변박을 한다. 제주의 백패킹은 언제나 설레임이 가득이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든다는게 얼마나 황홀한지, 아침에 일찍 눈 떠서 텐트 문 지퍼를 열면 일출을 누워서 바로 볼 수 있는 신기한 경험, 안해본 사람은 모를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주도 일출 시각에 맞춘 6시 7분에 눈을 떠서 잔디밭으로 나왔다. 바닷가쪽이랑 거리가 좀 있어서 그런지 완벽한 일출은 보지 못했다.그렇게 잠시 감상을 하고 붉은 기운이 사라진 뒤 다시 침대로 돌아가서 9시 20분까지 잠을 청했다. 어제 배낭을 멘것이 좀 무리가있었는지 어깨가 많이 뭉치고 찌뿌둥했다. 10시 체크아웃이라서 서둘러 준비를..
20200910 제주 여행 1일차. 게스트 하우스 2층 침대 아래칸에 배를 깔고 엎드려 글을 쓴다. 이번 여행은 드디어 백패킹이다. 목금토일 4일을 다 캠핑을 할 생각은 아니지만 뚜벅이 여행자는 이렇게 백팩을 짊어지고 길을 나선다. 커버가 따로 없는 잔스포츠 배낭이라, 집에 사둔 김장비닐 봉지로 안전하게(?) 싸준 후 수화물을 위탁했다. 비행기 값이 이렇게 싼데 안 갈 이유가 없지! 게다가 제주인데!!! 날씨는 흐릿하지만 기분 만큼은 설렘 맑음이다. 어디로 달려가는듯 한 양떼(?)같은 구름 덕에 마음이 구름구름 :) 한참을 구경하다가 곧 피곤함에 잠시 졸다가 눈떠보니 벌써 도착! 101번 버스를 타고 1시간 15분쯤 달렸을까? 세화 환승정류장에 내렸다.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오늘의 숙소에 도착! 첫날..
오늘 그동안 미루고 있던 냉장고 청소를 했다. 냉동실은 거의 가득 차있었는데 숨 쉴 공간이 생겼고 냉장실은 언제 뚜껑을 열었었는지 기억이 안나는 김치통이 비워졌다. 그 덕에 다른 식재료들이 제 갈길을 찾았다. 속이 후련하다. 요리를 좋아해서 식재료나 소스를 사놓다보니 냉장고가 비워질 날이 없었던 것도 같다. 한 끼 해먹고는 치워버릴 수 없는 식재료들로(1인 가구의 비애 ㅜ) 냉장고 파먹기처럼 계속 음식을 하다보면, 어느새 냉장고는 없는 재료가 없는 화개장터가 되어버린다. '있어야 할건 다 있구요 없는건 없답니다 화개장터~' 연예인들 사는 집 냉장고를 보면 깔끔한 집들도 많던데 음료병 라벨까지 맞춰놓는 연예인들 냉장고가 내 워너비인데 그렇게 하려면 요리를 끊어야하는데 그게 정말 힘들다. 오늘 냉장고 청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