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문 게스트 하우스 침대에 엎드려 일기를 쓴다. 맞은편 침대에서는 지윤언니가 지쳐 잠들어있다. 내일 제주여행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간다. 짧고도 아쉽다. 한라산도 가고싶고, 하루종일 물놀이도 하고싶은데 못해본게 갑자기 많은 것 같다. 아침 일출은 역시 구름에 가려 보지 못했고, 8시쯤 되었나? 등이 너무 뜨거워서 잠에서 깼다. 여름 제주 햇볕은 텐트를 뚫고 내 등으로 직진한거다. 그럴땐 찜질방이 따로 없다. 비몽사몽간에도 이 좋은 날씨에 기념 사진은 남겨야한다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의자를 들고 각자의 위치로 이동 후 갖은 포즈를 모두 취해보며 사진을 찍으니, 각자의 휴대폰에 벌써 저장된 사진들이 어마어마하다. 그렇게 사진촬영을 끝낸 후 부지런히 조촐한 아침을 차려먹고 텐트를 접었다. 아침이 조촐할 ..
어제 일찍 잠들어서 4일째 아침 협재 바닷가에 앉아 글을 쓰고있다. 제주 여행 3일차. 협재 해변에서 7시에 기상을 했고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날씨가 좋아져서 다행이었다. 함께하는 백패킹 멤버들과 부지런히 아침을 해서 챙겨먹고 사진도 찍고 오전의 바다를 그렇게 여유롭게 즐겼다. 오늘은 다른곳으로 박지를 옮기려고했으나 하루 더 이곳에 있기로했다. 이 날씨에 텐풍이 빠질 수 가 없다며 신나게 사진도 찍어보았다. 저 홍학이 아주 열일 하는 중, 파랗고 초록초록하고 핑크핑크하고 이뻤다. 바로 프사감이었다. 모든 여행에서는 '남는 건 사진 뿐! 이라는 말을 잘 따르고 있다. 곧 물놀이 준비를 마치고, 판포포구쪽으로 향하다가 카페에 들렀다. 모던하고 깔끔한스타일에 바다뷰가 아름다운 카페였다. 카페는 커피맛도 중요하..
20200911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 협재해수욕장의 텐트안에서 글을 쓰고있다. 오늘은 백패킹하는 멤버들을 만나서 해변박을 한다. 제주의 백패킹은 언제나 설레임이 가득이다. 파도 소리를 들으면서 잠이 든다는게 얼마나 황홀한지, 아침에 일찍 눈 떠서 텐트 문 지퍼를 열면 일출을 누워서 바로 볼 수 있는 신기한 경험, 안해본 사람은 모를거라 생각한다. 오늘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제주도 일출 시각에 맞춘 6시 7분에 눈을 떠서 잔디밭으로 나왔다. 바닷가쪽이랑 거리가 좀 있어서 그런지 완벽한 일출은 보지 못했다.그렇게 잠시 감상을 하고 붉은 기운이 사라진 뒤 다시 침대로 돌아가서 9시 20분까지 잠을 청했다. 어제 배낭을 멘것이 좀 무리가있었는지 어깨가 많이 뭉치고 찌뿌둥했다. 10시 체크아웃이라서 서둘러 준비를..
20200910 제주 여행 1일차. 게스트 하우스 2층 침대 아래칸에 배를 깔고 엎드려 글을 쓴다. 이번 여행은 드디어 백패킹이다. 목금토일 4일을 다 캠핑을 할 생각은 아니지만 뚜벅이 여행자는 이렇게 백팩을 짊어지고 길을 나선다. 커버가 따로 없는 잔스포츠 배낭이라, 집에 사둔 김장비닐 봉지로 안전하게(?) 싸준 후 수화물을 위탁했다. 비행기 값이 이렇게 싼데 안 갈 이유가 없지! 게다가 제주인데!!! 날씨는 흐릿하지만 기분 만큼은 설렘 맑음이다. 어디로 달려가는듯 한 양떼(?)같은 구름 덕에 마음이 구름구름 :) 한참을 구경하다가 곧 피곤함에 잠시 졸다가 눈떠보니 벌써 도착! 101번 버스를 타고 1시간 15분쯤 달렸을까? 세화 환승정류장에 내렸다.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오늘의 숙소에 도착! 첫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