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차. (밀린 일기) 봄인데 날씨가 많이 흐리다. 오늘 출근하는 길 라디오에서 들은 에서 김창완 아저씨가 오프닝 멘트로 날씨 얄밉다고 했다. 봄이 온 줄 알았는데 갑자기 이런 날씨라며... 천 퍼센트 공감했다. 그래서 이런 날씨에는 뜨끈한 우동아니냐며 회사 동료와 함께 우동을 먹으러 갔다. 우동집엘 가면서도 육수가 멸치육수 일지 혹시나 고기육수는 아닐지 고민을 하는 채식 도전자 다운 내가 괜히 뿌듯했다. 다행히도 육수는 멸치(다포리?) 육수였다. 솔직히 어떤 육수가 나왔어도 그냥 안물어보고 먹으려고 했다. 오늘은 정말로 우동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맘 편히 구수하고 깔끔한 국물을 들이키고 유부도 야금야금 식감을 느끼며 씹어먹었다. 역시 난 면을 좋아한다는 걸 다시한번 알게 됐다. 샐러드여 안녕! +..
8일 차다. 오늘은 어떤 생각을 했냐면 난 보름 후엔 채식을 하지 않겠구나. 정확히 말하자면 가급적 육식을 하지 않으나 지금처럼 채식을 할 순 없겠구나 란 생각을 했다. 우선 식사를 챙겨 먹기가 수월하지 않다. 그리고 어제처럼 심신이 지친 날은 뽀얀 국물음식의 유혹이 너무 심했다. 어젠 집에 그나마 재료가 있어서 떡볶이라도 해 먹을 수 있었는데 오늘은 뭘 해먹을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지친다. 점심은 늘 그렇듯 샐러드를 먹었다. 오늘은 새우 알감자 샐러드. 샐러드 가게 사장님은 아직 버섯 메뉴를 개발해주시지 않았다. 그래서 내일은 다른 샐러드 집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연어를 먹을 순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정말로 신선한 재료, 좋은 재료로 준비해주시기 때문에 맛있게 먹고 있다. 내가 해 먹으려면 이런..
7일 차다. 회사에 나오니 뭐 일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딱히 뭘 먹고 싶은 생각이 1도 없다. 그래서 차라리 다행이다 싶다. 샐러드가 금방 질리고 물릴 줄 알았는데 의외다. 오늘 점심도 얌전히 난 샐러드를 시켜먹었다. 오늘은 내 눈가를 생각해서 연어 포케 샐러드로. 연어가 다크서클에 그렇게 좋다는데 오늘 얼굴이 초췌한 게 영 아니올시다였다. 뭐, 사진은 늘 똑같은 그 사진이므로 쿨하게 패스 한다. 참, 오늘은 일찍 허기가 졌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도 나고... 저녁엔 뭐 먹을지 고민된다. 맛있는 거 먹고 싶은데 맛있는 게 뭘까? 몸 상태는 집에 가자마자 쓰러질 상태인데... 오늘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급 피곤하다. 집에 가면서 천천히 생각해봐야겠다. + 그렇게 생각해서 먹은게 지난번에 해먹은 '토마토 떡볶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