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6일(토) _ 12일차다. (밀린일기) 가장 염려되는 날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회사 - 집 -회사 -집이었기 때문에 섭취하는 음식을 조절할 수 있었지만 이번 주말은 백패킹을 가기 때문에 다른 이들과 함께 식사해야 한다. 조금 유난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나눠먹는 음식을 챙겨야 했던 나는 약간의 양해를 구하고 채식 음식을 해가기로 했다. 그래서 생각한건 산에 올라가서 배가 고프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유부초밥과 월남쌈이었다. 전 날 미리 장을 봐 두었기에 수월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졸린 눈으로 도시락을 쌌다. 반은 김치볶음밥으로 반은 계란볶음밥으로 가장 두툼한 네모 유부를 준비했기때문에 양이 넉넉했다. 유부초밥 4개에 밥 한 공기 정도(쌀 210g / 햇반 하나) 기준이다. 그리고..
오늘 오래간만에 샐러드 영접! 저번에 먹은 그 친절한 샐러드 집이 땡겼다. 연두부 샐러드를 시킬까 살짝 고민이 되었지만 버섯을 좋아하는 나는 또다시 버섯 샐러드를 시켰다. 함께 간 동료가 여기 샐러드 지금까지 가본 회사 주변 샐러드 집 중 가장 괜찮다고 엄지척을 올렸다. 내가 괜히 다 뿌듯했다. 이번엔 두번째라고 주문할 때 기본으로 페어링 되어 나오는 소스 말고 , 할라피뇨(내가 엄청 좋아함) 발사믹 드레싱으로 소스를 바꿨다. 샐러드의 풍미(?)라고 할까? 더 맛이 좋았다. 샐러드 가게에 손님이 들어오면 괜히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동지를 만난 느낌이랄까? 주문도 꽤 많이 들어오는 듯 했다. 이제 날씨도 좀 풀렸겠다, 아마도 당분간은 회사에서 거리가 있지만 이 집을 자주 애용할 듯싶다. 점심을 끝내고 회..
대망의 10일이다. 오늘도 역시나 날씨가 흐리고 우중충 하다. 곧 비라도 떨어질 것 같은 날씨였다. 아직 난 갓 태어난 꽃송이 하나 못 봤는데 갑자기 비가 와서 올봄 꽃은 구경도 못해보는 건 아닌가 싶다. 출근하면서부터 우동이 너무 먹고 싶어서 오늘은 좋아하는 우동집에 꼭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정호영 셰프가 하는 [우동 카덴] 서울 마포구 양화로7안길 2-1 누구라도 여기서 이 우동을 한 번 사 먹고 나면 나처럼 계속 생각 날 것이다. (물론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얼마나 쫄깃쫄깃 탱글탱글한지, 그리고 내 취향을 정확하게 저격해버린 레몬 즙 살짝 뿌린 저 상큼한 간장소스, 간 무 , 쪽파, 너무 좋다. 어묵 튀김과 계란 튀김도 정말 맛있다. 홀딱 반해버렸다. 아주 훌륭한 채식 점심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