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채식 3일째다. 요즘은 채식을 하고 있다는 의식이 딱히 없다. 스스로 점심에 샐러드를 먹은 지 좀 되었다고 무뎌진 듯. 아직 샐러드 가게에 버섯 샐러드는 추가되지 않았고 그래서 오늘은 연어 포케 샐러드를 시켰다. 드레싱은 늘 '레몬 드레싱' 으로 먹는다. 마요네즈가 들어간 드레싱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상큼한 걸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레몬 드레싱을 선택하는데 뭔가 건강하다는 느낌? 비타민을 채워준다는 느낌까지 주니 아주 대만족 하는 중이다. 특히 이 샐러드 가게(마곡 '샐뜻') 는 레몬 드레싱에 내가 좋아하는 후추 비슷한 향신료를 첨가해줘서 더 좋다. 저 연어 샐러드 아래에는 현미밥도 조그맣게 담겨있어서 밥 파인 나에게는 아주 적격인 샐러드 메뉴다. 오늘도 뜨거운 아메리카노와 함께 호다닥 먹어치..
어제 일기 쓰고 자려고 했는데 집에 오자마자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그냥 대충 먹고 소파에 드러누워 그대로 잠이 들어 버렸다. 채식 2일째. 샐러드 주문을 30분 전에는 미리 해야 하는데 시간을 놓쳐서 점심은 김밥을 먹기로 결정했다! 난 원래 밥 파다. 빵은 식사의 대용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 흔히들 얘기하는 빵순이와는 정 반대로 밥을 너무나 좋아한다. 점심을 김밥으로 먹는다고 생각하니 행복했다. 친절한 사장님(작년 크리스마스에 혼자 점심을 먹으러 갔을 때, 가게 입구에 놓인 큰바구니에 직접 가져온 노지 귤이라며, 한 개씩 가져가라고 써놓고 , 그마저 잊을까 봐 계산하고 나갈 때 꼭 챙겨가시라고 웃으며 인사해주던)이 하는 분식집에 가서 야채 김밥에 햄은 빼고 싸 달라고 부탁을 했다. 포장지가..
김한민_출판사 위고 위 책을 읽고 채식 도전의 길로 접어들었다! 3년 전이었나?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진물이 잡히고 간지럽고 열감까지 더해져 괴로웠던 날이 있었다. 얼굴 빼고는 모든 부분이 붉게 잠식되어갔다. 하루아침 달라진 나의 몸 상태는 나의 멘탈까지 잡아가버렸다. 그때 , 나의 모든 면역이 깨졌다는 걸 알고 약 2달간은 한약을 먹고 침 치료를 하며 사람 만나는 것도 자제하고 (이 부분은 함께 만나 먹어야 하는 음식 때문이기도 하고 컨디션 저조 때문이기도 했다.) 한의사 선생님이 처방한대로 모든 육고기(가금류 포함)를 제외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밥으로만 식사를 했었다. 거의 내 밥상은 된장찌개와 두부 가 주류였을 거다. 그렇게 두 달 정도를 고생한 뒤 나는 다시 원래의 내 몸상태로 돌아올 수..